이재명 대통령 "부당한 권력 탓에 길거리서 싸우는 상황 다신 안오길"

국정/국방 / 이채봉 기자 / 2025-11-13 17:12:56
민가협 창립40年 초청 오찬…"대한민국 민주주의 산증인 90도로 인사
"소수의 잘못된 집단, 별것 아닌 욕망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 희생"
인권변호사 시절 만났던 민가협 어머니 "미남이셨다" 회상에 웃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단체 중 하나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인사들과 만나 "국민은 어머니들의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고통스러운 삶의 역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민가협과 오찬 간담회에서 "고통스러운 투쟁 현장에 어머니들이 가장 먼저 달려와 주셨고,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신 덕분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가 바라보는 민주적인 나라로 성장하고 발전했다"며 이같이 위로했다.이 대통령은 민가협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인, 역사와 같다"며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숙여 인사했다.앞으로 또 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부닥칠지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들이 더는 현장에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족들이 부당한 권력에 희생당하고 그 때문에 일생을 바쳐 길거리에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저 역시 여러분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 뵀는데, 언제나 빚진 감정이고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마음 잊지 않고 여러분에게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의 잘못된 사람들과 집단 때문에, 정말 별것 아닌 욕망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다"며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어찌 생각하면 추상적인 것 같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체험적이고 현장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가 발전의 가장 큰 토대는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더 나은 행복한 환경을, 제대로 된 민주적인 나라를, 인권 침해가 없는 자유롭고 평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이에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은 "어려운 시절도, 위급한 순간도 많이 겪으셨는데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잘해주셔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민가협이 40주년인데 다 돌아가시고 아프시고 해서 좀 고민이 많았다. 백서나 사진첩 등 기록이 별로 없는 걸 다 찾아내고 있으니 대통령께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조 상임의장은 과거 이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만났던 인연을 떠올리며 "그때 변호사 하실 때 사무실에 가서 차 한잔하고 식사도 했다"며 "그때는 대통령님이 아주 청년이셨다. 아주 미남이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참석자들과 이 대통령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하시라"고 권했지만, 참석한 어머니들은 "국정의 안위가 곧 대통령의 건강에 달려 있다, 건강을 잘 살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남수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상임대표는 강제징집 사건 등에 대한 진상 조사와 명예 회복을 위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조사권이 부여돼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민가협은 1970∼1980년대 민청학련 사건, 재일교포간첩단 사건, 미국 문화원 사건 등 시국사건에 연루된 관계자 가족들이 모여 1985년 만든 단체로, 다음 달 12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노동 등 6大분야 구조개혁 추진…국가 대전환 출발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11.13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지금 대한민국의 당면한 최대 과제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면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방치하면 어떤 정책도 제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곧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에게는 이를 역전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핵심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이 대통령은 "구조개혁에는 고통과 저항이 따른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경제 회복의 불씨가 켜진 지금이 구조개혁의 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2026년이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대한민국 국가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참모들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면 거대한 역사적 분기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분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이 시간이 역사에 기록될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더 큰 책임감과 자신감,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매일 같은 일이 반복되니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잊어버리거나 일을 경시할 때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의 순간순간 판단이 엄청난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달라"고 주문했다.우리는 생명체로 따지면 '머리' 역할을 하고 있기에 자기가 직접 맡은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참모의 영역에 대해 최소한은 알고 있어야 한다"며 "자기 분야만 맡다 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토론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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